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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미드

제인 더 버진, 막장인 듯 아닌 듯 유쾌한 미드

by romi03 2022. 11.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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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인 더 버진 (Jane the Virgin) : 어쩌다 엄마

코미디 드라마

편성 미국 CWTV 2014.10.13~2019.07.31

시즌 1~ 5 완결

출연자  지나 로드리게스, 앤드리아 나베도, 야엘 그롭글라스, 저스틴 발되, 이본 콜, 브렛 다이어, 하이베 카밀 외

원작 베네수엘라의 텔레노벨라 <후아나 라 비르헨>

 

 

남미 텔레노벨라를 보는듯한 중독성

 

보수적인 카톨릭신자 할머니와 자라며, 혼결순결을 지키겠다는 신념으로 살아온 주인공 제인(Jane), 산부인과 검진이후 의료진의 의료사고급 대실수로 인공수정이 되어 임신을 하고 맙니다. Oh my god......

그렇게 청천벽력과 같은 사고로 인해 주인공 제인에게 닥치는 일들을 그려낸 드라마입니다. 매요소 코믹한 부분도 있고 막장스러운 분위기도 풍기는데, 어떻게 보면 의도적으로 연출한듯한 느낌입니다. 막장인 듯 아닌 듯, 어쨋든 유쾌하게 마지막 시즌까지 봤던 드라마입니다. 

의도치 않은 임신이라는 토픽 하나로 시작된 드라마는 제인의 정신적 방황과 남자친구인 마이클과의 갈등, 그리고 아이의 친부와 만나게 되며 예상치 않은 삼각관계까지 퍼져나가게 됩니다. 물론 그 삼각관계 이후엔 라파엘과의 러브라인에 초점이 맞춰지다가 다시 마이클이 나타나기도 하며 개연성이 떨어지기도 합니다. 탄탄한 스토리를 의심할만한 내용전개도 보여지고요. 

하지만, 일일연속극보듯이 가볍게 보기에는 더할 나위 없이 유쾌하고 흥미진진한 작품인 것 같습니다. 

일단 스토리가 재밌어서 지루해질 틈이 없습니다. 끊임없이 계속 사건사고가 발생합니다. 제인이 임신한 아이의 친부인 라파엘은 이혼한 전처(페트라)가 있었고, 아직 라파엘에게 미련이 남아 끊임없이 나쁜일들을 계획합니다. 나중엔 라파엘의 쌍둥이까지 임신하고 맙니다. 그리고 중반 이후에 가서는, 페트라의 숨겨진 정체에 대해서도 아주 재미있게 나옵니다. 끝이 없는 악당 중 악당 캐릭터였죠. 

제인은 임신 이후 처음에는 충격으로 잠시 방황했지만, 곧 마음을 추스리고 아이를 지키겠다는 결심을 합니다. 그리고 라파엘 소유의 호텔 마벨라(Marbella)에서 성실하게 근무해 나갑니다. 

한편 제인은 싱글맘인 엄마와 외할머니와 자라왔는데요. 싱글맘인 엄마는 제인을 16세에 낳았고, 그 덕에 외할머니는 제인에게 혼전순결을 더욱 더 강조해왔었습니다. 그동안 자신의 친부가 누구인지도 몰랐던 제인은 국민배우인 로헬리오가 친부인것을 알 게 됩니다. 그 과정이며, 부녀가 상봉한 후 딸을 지극히 그리고 과하게 아끼는 로헬리오 이야기도 놓지못할 감상 포인트 입니다. 

 

 

코믹하고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

 

제인 더 버진의 배경은 휴양지에 온 듯, 이국적인 미국 마이애미입니다. 이곳은 지역적 특성으로 남미 이민자들이 많은데, 그래서 등장인물 대부분이 라틴계 배우들입니다. 한명 한명 매력있고, 생동감 있는 연기력이 드라마를 더욱 빛나게 했던 것 같습니다. 

제인을 연기한 지나 로드리게스는 마냥 예쁘기만한 여주인공이 아닌, 표정이 하나 하나 살아있는 매력있는 배우로 제인의 캐릭터를 200배 살려냈습니다. 성실하고 밝지만, 주눅들지 않고 씩씩한 제인은 볼 때마다 즐거운 캐릭터 였습니다. 다만, 라파엘과 마이클 사이에서 갈등할 때는 고구마 백개를 먹은 듯 답답했습니다.

제인의 아기 아빠가 된 라파엘은 어떻게 보면 차도남같은 이미지, 어떻게 보면 쏘스윗 다정한 캐릭터로 매력있는 캐릭터였습니다. 마이클은 잘생긴 외모에 순정파로 완벽한 남자친구지만, 라파엘에 밀려  짠하기도 했던 역할이었습니다. 

 

이 드라마에서 빼놓을 수 없는 감초 역할을 꼽자면, 페트라와 로헬리오 같습니다. 

페트라는 드라마에서 체코에서 도망쳐 신분을 위조해 온갖 나쁜짓을 다 꾸미고 다니는 최강 빌런 캐릭터였는데, 실제로도 그녀는 체코 출신이라고 합니다. 처음에는 밉기만 했던 페트라지만 나중엔 미운정이 들었는지, 페트라 씬에 반가웠던 캐릭터 입니다. 

제인의 친부로 밝혀진 로헬리오는, 나르시즘이 아주 강한 자기애로 사는 국민 배우입니다. 

그런 로헬리오가 제인과 그녀의 엄마와 상봉하며 희생을 하기도 하고, 또는 여전히 이기적이기도 한 모습을 보이며 코미디 드라마에 딱 적합한 인물로 등장했었습니다. 

그 외에 제인의 외할머니, 페트라의 쌍둥이 딸들 등 다양한 캐릭터들이 모두 개성 넘쳐서 이야기에 흥미를 더했던 드라마였습니다. 

 

시즌5까지 총 100편까지 방영한 이 드라마 끝까지 꾸준히 볼 수 있던 포인트라면.

유쾌하고 흥미로운 스토리가 가볍게 하루의 스트레스를 날려주기 충분했고, 이국적인 마이애미 배경과 라틴 배우들, 그리고 그 밖에 분위기가 여행을 하는듯 보는 내내 기분좋게 만들었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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