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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미드

엄마도 나도 좋아한 드라마, 빨간 머리 앤

by romi03 2022. 11.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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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 머리 앤 (2017~2019)

 

제작: NETFLIX, 캐나다 CBC

원제: Anne with an "E"

출연진: 에이미베스 맥널티, 제라르딘 제임스, R.H. 톰슨, 덜릴라 벨라, 루카스 제이드 주먼, 에이머릭 젯 몬태즈 외

 

개요

루시 모드 몽고메리의 소설 빨강머리 앤을 새롭게 드라마화한 작품으로 넷플릭스와 캐나다 공영방송사인 CBC에서 제작하여 시즌1-3 에 걸쳐 방영되었습니다. 한국에서는 <빨간 머리 앤>으로 나왔지만, 넷플릭스에서는 'Anne with an E' 으로 공개되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넷플릭스 입문작이며, 그 당시 지인들에게 많이 추천했던 드라마입니다. 앤의 캐릭터는 확실히 선호하는 스타일은 아니지만, 드라마 속 배경과 분위기가 주는 느낌이 마음을 편안하게 했던 것 같습니다. 오프닝이며 흐르는 분위기는 차분한 걸 넘어서 어두운 편이긴 합니다. 원작 소설을 토대로 화 드라마이지만, 사실상 많이 다른 모습을 보입니다. 캐치프레이즈부터 '할머니의 앤이 아닌 현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의 앤이다' 라고 합니다. 실제로 드라마에서는 주인공인 앤 셜리가 앤 셜리 커스버트로, 커스버트가에 입양이 되어 성이 바뀌기도 하고, 조세핀 할머니의 동성애 부분이나 성 평등,  다양한 인종에 관한 내용도 두루 다뤘습니다. 

 

주인공 앤 역할을 맡은 배우 에이미베스 맥널티는 아일랜드-캐나다 혼혈이며, 원작에서 앤이 튀어나온 듯한 싱크로율을 보인 것 같습니다. 빨간 머리에 주근깨는 물론이거니와 툭 튀어나온 짱구 이마며, 깡마른 볼품없는 몸 등 외적인 외모가 어릴적부터 보고 읽은 앤의 모습 그대로 였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출중한 연기력은 앤을 정말 사랑스럽고 특별한 캐릭터로 잘 표현한 것 같습니다. 

이 드라마를 보는 기쁨의 반은 루카스 제이드 주만이 연기한 길버트를 보는 것이었습니다. 장난기 많고 밝은 성격의 길버트는 원작보다 좀 더 차분하고 성숙한 캐릭터로 그려졌습니다. 그리고 훈훈한 외모까지 더해 보는 내내 길버트에게 빠져있었습니다. 

빨간 머리 앤은 2017년부터 매년 한 시즌씩 방영되어 시즌3까지 나왔는데, 아쉽게도 시즌4에 대해서는 미정이나 방영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합니다.

 

스토리

 

고아원에서 자라다 폐쇄적이고 보수적인 시골마을의 초록지붕집에 잘못 오게 된 앤. 커스버트 집안에서는 사내아이를 기대했기 때문입니다. 우여곡절끝에 커스버트 집안에 입양되어 마릴라와 매튜와 같이 살게 되지만, 고아라는 이유로 에번리 마을과 학교에서 받아들여지지 못하고 따돌림 당하게 됩니다. 하지만 앤의 솔직한 성격과 진심어린 마음에 점차 마음을 열게 되는 마을 사람들의 모습, 그리고 더 긍정적으로 변해가는 모습을 앤의 성장과정과 함께 담은 드라마입니다.

앤은 학교에서 마음이 잘 통하는 친구 다이애나를 만나게 되어 많이 시간을 함께 하려고 하지만, 역시 고아라는 편견으로 부족할 것 없이 풍족한 다이애나의 부모님은 앤을 반갑게만은 보지 않습니다. 그러다 앤이 다이애나를 집으로 초대해 티타임을 갖으면서 다이애나에게 실수로 포도주를 먹이게 되며 큰 실수를 저지르게 됩니다. 그리고 다이애나의 부모님은 다이애나가 더이상 앤을 만나는 것을 금지시켰는데, 후에 앤이 위독한 다이애나의 동생을 돕게 되면서 배리 가족과 화해하게 됩니다.  

시즌2에서는 그린 게이블즈(초록지붕집)에 심각한 경제적 위기가 오지만, 앤과 마릴라의 노력으로 위기를 잘 넘기게 됩니다. 다만 그 과정에서 이들이 방에 세를 놓는데, 사기꾼 2명이 지질학자로 위장하여 들어와 마을의 위기를 가져오기도 합니다.

앤은 반 친구인 길버트와도 가까워 지는데, 나중에는 그 우정이 우정이상의 감정으로 바뀌기도 합니다. 시즌2, 3에서는 앤과 길버트의 관계를 다룬 부분이 가장 재밌었던 것 같습니다. 

시즌3에서는 16살 생일을 맞은 앤이 자신의 혈육을 찾아나서기 시작합니다. 대학 입시를 준비하며 바쁜 나날을 보내는 동시에 용기를 내어 보육원을 찾아가기도 하고,공허한 마음을 느끼곤 이제 자신의 뿌리를 찾을 때가 왔다고 느낍니다.나중에 부모님의 일기장을 찾는 부분은 꽤나 감동적이었습니다.

 

명대사

"지금은 사랑받고 있지만, 푸대접 받을 때도 난 소중했지.

내 가치를 정하는 사람은 나 밖에 없어."

 

"전 늘 아침이 좋아요. 나머지 하루가 멋진 모험이 될 수 있잖아요.

아침에는 뭐든지 기대하고 상상할 수 있잖아요."

 

"뭔가를 깨닫는 순간이 있어. 그 전에는 절대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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