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사랑했던 모든 남자들에게
<To All the Boys I loved before>
<To All the Boys: P.S. I still Love You>
<To All the Boys: Always and Forever>
바람둥이 여주인공의 이야기?!!
처음에 제목만 보고서는 바람둥이 여주인공의 이야기인가 하는 생각도 들었던 이 영화는.
어린시절 짝사랑의 마음을 고백하지 않고, 혼자서 편지로만 남겨두었던 주인공 '라라진' 의 이야기 입니다.
오히려 모태솔로로 제목으로만 예상했던 내용과 전혀 반대의 스토리였습니다.
주인공인 라라진의 가족은 언니 마고, 동생 키티, 그리고 아빠입니다. 첫째인 마고는 대학교 생활로 멀리 떨어져 지내고 있습니다. 라라진은 언니의 남자친구인 조시를 짝사랑하지만, 표현하지 못하고 편지에만 적어 혼자서 간직합니다. 그렇게 짝사랑을 하게 될때 마다 편지를 써서 혼자 간직하는 방식으로 감정을 추스립니다. 라라진의 상자에는 다섯통의 편지가 모여집니다. 편지의 또 다른 대상은 피터. 그는 교내 라크로스팀 주장으로, 모든 운동부 주장이 그렇듯 학교에서는 킹카입니다. 젠이라는 여자친구가 있는데, 젠은 라라진과의 과거가 있어 미워합니다.
그리고 어느 날, 운동중이던 라라진에게 다가온 피터의 손에 라라진이 쓴 편지가 들려있습니다. 그리고 고백 편지에 대한 거절을 합니다. 집에 와 자기만 안다고 생각했던 편지 상자를 찾아보지만 이미 행방을 감추었습니다. 결국 라라진은 피터에게 편지는 모두 다섯통이며 다 지난 과거일 뿐이라고 털어놓습니다. 피터는 대학생 남자친구를 사귈거라며 이별을 요구한 젠과 이미 헤어진 상태. 라라진과 피터는 그렇게 서로의 필요에 의해서 계약 연애를 시작합니다. 계약 연애가 등장하니 뻔한 로맨스 영화라고 생각될지도 모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화 한장면 한장면이 너무 설레이고 달달하기만 합니다. 하이틴 영화답게 유치한 듯하지만 그럼에도 설레이며 보게되는 게 이 영화의 매력인 것 같습니다.
둘은 계약 연애를 시작하며 함께 계약서를 작성하고, 서로 함께 시간을 보내며 점점 진심이 되어갑니다. 그리고 피터에 대한 자신의 마음을 인지하고 두려운 마음에 그를 밀어내는 라라진. 스키캠프를 계기로 둘은 다시 화해하고 서로의 마음을 확인합니다.
1편은 그렇게 마무리가 되며, <내가 사랑했던 모든 남자들에게2:P.S. 여전히 널 사랑해> 로 나온 두번째 이야기에선 라라진의 비밀 편지의 또 다른 주인공이 등장합니다. 그래서 피터와 함께 삼각관계가 이야기의 중심이 됩니다. 조단 피셔가 연기한 '존 앰브로스' 라는 또 다른 편지의 주인공도 꽤나 매력적인 캐릭터로 나와서 영화에 흥미를 더했습니다. 라라진도 그에게 빠지는가 했는데, 마지막엔 피터에 대한 사랑을 확인하고 더 단단한 관계로 발전하게 됩니다.
마지막 3편은 같은 대학에 가기를 희망하고 지원했지만, 피터만 합격하고 라라진은 불합격하며 시련을 맞는 커플의 이야기입니다. 그리고 같이 희망했던 스탠포드와 가까운 버클리에 갈지, 멀지만 자신과 잘 어울릴 NYU에 갈지 라라진의 고민이 시작됩니다. 힘든 고민끝에 라라진은 소신대로 결정을 내리게 됩니다. 영화 마지막 편의 포인트는 라라진 가족의 한국여행이 나오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소녀시대의 노래와 한국 곳곳이 나오며 더 흥미롭기도 했습니다.
영화 속 등장하는 음악들이 대부분 좋았던 것도 영화 추천 요소 중 하나입니다!
미국 하이틴 영화계에서 흥행몰이 한 동양인 여주인공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 원작을 둔 이 영화는 미국 하이틴 영화계에서 흥행을 하자 후속작이 두편이나 더 나오게 됩니다. 세 편 모두 재미있게 봤었습니다. 이 영화의 원작 소설 작가인 제니 한은 한국계 미국인이라고 합니다. 그래서인지 영화에서 라라진이 어릴때 돌아가신 엄마는 한국사람으로, 아빠는 미국인으로 설정되어 있기도 합니다. 그 덕에 한국의 문화가 나오기도 하는데, 한복을 입고 명절을 보내거나 한국계 친척들과 만나기도 합니다. 하지만 많은 미국 드라마 속 한국문화가 그렇듯 어색한 부분도 보입니다.
라라진 역할을 맡은 배우는 '라나 콘도르' 라는 베트남계 미국인 배우입니다. 영화를 보는 내내 확실히 한국인 같지는 않았지만, 라라진의 다소 소심하면서도 당차고, 무엇보다 사랑스러운 캐릭터를 잘 살렸던 것 같습니다. 볼수록 매력이 보이고 예쁜 배우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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