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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미드

안젤라의 크리스마스, 아이들과 함께 볼 애니메이션

by romi03 2022. 11.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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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소개

 

안젤라의 크리스마스, 2018, 30분

안젤라의 크리스마스 소원, 2020, 47분

 

감독  다미엔 오코너

주연  루시 오코넬, 루스 네가, 브렌던 멀린스

 

안젤라의 크리스마스 시리즈는 두 편의 영화가 간격을 두고 나왔습니다. 금요일이면 영화를 보며 저녁먹는 특권을 누리는데, 아이들이 선택했던 이 영화는 저에게도 너무 따뜻하고 감동적으로 와닿았습니다. 두편의 영화가 모두 한시간 미만의 짧은 러닝타임이어서 아이들이 보기에도 부담이 없고, 각기 다른 이야기를 담은 영화라 시간이 될때 가볍게 보기에도 좋을 것 같습니다. 

 

1910년대 아일랜드를 배경으로 한 이 애니메이션은 안젤라라는 가난한 꼬마 아이의 가족의 이야기를 다루었습니다. 

가난하지만 그 안에서 이웃에 대한 사랑과 따뜻한 마음을 전하는 감동을 선사하는 스토리로, 다가오는 크리스마스 가족과 함께 볼 영화로 추천합니다. 

 

1. 안젤라의 크리스마스

 

크리스마스 이브 안젤라가 엄마와 두 오빠 그리고 아직 아기인 동생과 성당에 가는 장면으로 이야기가 시작됩니다. 가난한 이 가족을 설명하듯, 추운 그날 밤에도 외투가 모자라 안젤라는 자신에게 너무 크고 낡은 오빠의 코트를 입고 갑니다. 기도를 드리러 도착한 성당에서 안젤라는 말 구유에 누운 아기 예수의 인형을 보게 되었는데, 옷도 입혀있지 않은 인형이 너무 춥게만 보입니다. 그리고 오로지 따뜻하게 해주고 싶다는 마음에 아기 예수 인형을 집까지 가져오게 됩니다. 집으로 들어가던 중 실수로 아기 예수를 떨어뜨려, 이마가 긁히기도 합니다. 

 

"내가 잘못했는데 그래도 넌 웃어주네."

 

맑고 깨끗한 아이의 목소리로 전하는 안젤라의 한 마디 한 마디, 어린 꼬마의 말인데도 불구하고 여운을 남기는 깊이있는 예쁜 대사들이 많이 보였습니다.

한편,성당에서는 아기 예수 인형이 사라진 것을 발견하곤 범인을 찾는 소동이 벌어집니다. 

그럼에도 안젤라는 집에서 아기 예수를 하룻밤 재우겠다며 엄마에게 조릅니다. 안젤라의 엄마는 아빠의 이야기로 안젤라를 잘 설득하고, 아기 예수를 성당에 돌려주려고 가족 모두가 성당으로 향합니다. 안젤라가 성당 주교님과 마주치면서 잠시 곤란한 상황에 처하지만 경찰관 아저씨의 도움으로 무사히 넘어갈 수 있었습니다. 카리스마 있는 목소리의 경찰관 아저씨는 마치 슈퍼히어로처럼 안젤라에가 필요할 때 한번씩 등장합니다.

우여곡절 끝에 안젤라는 아기 예수 인형을 원래 있던 말 구유에 되돌려 놓게 됩니다. 아기 예수 인형은 더 이상 벌거벗지 않고, 빨간 스웨터를 입고 있습니다.

 

참고로 이 애니메이션의 원작은 프랭크 매코트의 <Angela's Ashes> 라고 합니다. 

 

 

2. 안젤라의 크리스마스 소원

 

2년이라는 텀을 두고 안젤라의 크리스마스 속편이 나왔습니다. 

크리스마스가 돌아오자 안젤라는 깜짝 선물을 받게 될 기대로 설레입니다. 그런데 엄마는 호주로 돈을 벌기 위해 떠나있는 아빠를 많이 그리워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안젤라는 호주에서 아빠를 모셔와서 엄마를 기쁘게 해드리겠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안젤라는 아일랜드에서 무작정 호주를 찾아가겠다며 기차표를 구하는 엉뚱함도 보여주고, 항구로 가서 몰래 배에 타려는 시도도 합니다. 

그러는 한편 이웃집 아저씨의 송아지가 아프다는 소식이 들려옵니다. 하지만 가난한 송아지 주인은 수의사를 부를 수가 없습니다. 이에 안젤라는 도움을 요청하기 위해 수의사 집을 찾아가고, 그곳에서 또래 친구를 만나게 됩니다. 하지만 친구의 아버지인 수의사는 너무나도 차가운 사람입니다. 그나마 딸의 간절한 부탁에, 안젤라가 아빠를 호주에서 데려오면 아픈 송아지를 봐주겠다는 조건의 약속을 합니다. 

안젤라는 아빠를 데려오기 위해 온갖 노력을 하지만 결국엔 경찰아저씨에게 발견되어 집으로 돌아가게 됩니다. 하지만, 그렇게 큰 실망을 가지고 낙담해서 돌아간 집에서는 대단한 선물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눈을 감고 소원을 빌라는 엄마의 말에 눈을 떠보니 아빠가 서있었습니다.

이 장면에서 안젤라의 놀라면서 기뻐하는 표정은, 너무 실감나게 표현해서 몇번이나 돌려봤었습니다. 어떻게 애니메이션 속 주인공의 감정표현이 이렇게 실감나고 와닿을 수 있는지, 정말 훌륭한 장면이었습니다.

그렇게 안젤라는 크리스마스에 사랑하는 아빠를 만나고, 수의사 아저씨는 송아지를 돌봐주러 가는 장면으로 이야기는 마무리 됩니다. 

 

"네 마음의 소리를듣고 뭘 원하는지 들어봐"

"제 소원은 행복해지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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