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뱅갈고무나무 분갈이하기
지난 주말 오랫동안 미뤄둔 숙원사업 해치웠습니다!
7-8년 전 들인 뱅갈고무나무의 분갈이인데요, 키카 150 정도는 된 작지 않은 사이즈로 엄두가 나지 않아 그간 분갈이를 못해줬었어요. 그러던 중 얼마전 새로들인 여인초와도 비교되고, 요즘들어 더욱 빼빼 볼품없어지는 모습에 큰맘먹고 분갈이를 시도했습니다.
온라인을 통해 50L 분갈이흙과 사이즈 대비 가벼운 화분을 주문했습니다.
먼저 오랫동안 고무나무를 잘 지켜준 화분은 꽤 무거웠어요. 흙도 많이 들어있고, 베란다까지 옮길 자신이 없어 급한대로 아이들 놀이매트를 깔고 그 위에 눕혔습니다...
오랫동안 분갈이를 안했더니 흙이 거의 화석화(?) 된 냥 쏟아지지도 않고 있었어요.
분갈이 삽으로 한참을 파냈습니다... 깊이가 꽤 있는 화분에 흙도 단단해져있어서 이 과정이 한시간 가까이 걸린거같아요.
거의 바닥까지 돌려가며 흙을 덜어내니 스티로폼이 조각이 잔뜩 나왔습니다. 원래 저렇게 조각나 있었을지, 뿌리가 자라며 조각난건지, 뿌리에 많이 엉켜있는 상태였습니다.
뿌리가 다치지 않게 스티로폼을 분리해서 버리고. 새로 구매한 화분에 새 배양토를 담습니다.
기존 화분이 꽤 큰사이즈였어서, 더 크거나 비슷한 사이즈는 구하기 힘들기도 했고, 있더라도 핸들할 자신이 없었습니다.
하단에 스티로폼으로 채워져있던터라 높이가 좀 줄어도 괜찮겠다 싶어 좀 작아진 화분으로 분갈이 했습니다.
바닥 물구멍을 망으로 막고, 바크를 좀 깔아주었고요. 배양토를 조금 채워넣은 후 나무를 세웠습니다. 나무 목대가 기울어지지 않는지 확인해가며 흙을 더 채워넣었습니다!
욕실에서 샤워기로 물샤워를 한번 시켜주고 다시 창가에 자리를 잡아주었습니다!
조금 밋밋한거 같아 바크로 얇게 마감을 올려주었고요.
시기가 되었던 건지 바로 다음날부터 새로운 잎이 여기저기 보였습니다. 기존의 가지치기를 좀 어설프게 해서 수형은 좀 마음에 안들지만 앞으로 한번 더 건강해지면 다듬어주고 싶어요.
이렇게 해가 잘 드는 창가에 두었습니다.
기존에 너무 커져버린 잎은 탈락할 듯 하고요. 뿌리가 다시 자리잡으려면 시간이 좀 걸릴거 같아요.
이번 봄 즈음엔 더욱 건강한 잎들이 보이길 바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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